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12-01 23:02:49
기사수정
민주당이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을 두고 정체성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길 찾기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강경대응론이 온건대응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햇볕정책 수정론이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은 손학규 대표의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는 발언이다.

손 대표는 3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햇볕정책이 대북 평화 포용정책의 기본임은 틀림없지만 모든 것을 다 치유하고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서로 상대를 해준다는 평화를 위한 하나의 조건이지, 완전히 충분한 조건이 아니다”며 “하루아침에 효과를 보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 제재를 해야 한다”며 “안보와 평화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신념을 갖고 대북 정책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손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박지원 원내대표도 “완벽했다”는 칭찬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당 대북기조와 반대되는 분위기로 비쳐지자 손 대표는 1일 진화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는 군사적 억제수단뿐만 아니라 평화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며 “우리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햇볕정책을 굳건히 지지하고 햇볕정책을 민주당의 대북정책의 기조로 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야말로 햇볕정책의 제일조건”이라며 “평화와 안보는 하나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무장해야 하고 햇볕정책의 기본정신을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전쟁을 막기 위해서 대화를 해야 하고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당 대북기조의 수정 움직임을 차단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 중 김영춘 최고위원을 제외한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햇볕정책’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에 대해서 지도부가 분명히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햇볕정책의 기본철학은 민주당의 정체성으로 정체성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햇볕정책은 민주당의 확고한 정체성이지만 대한민국이 갈 길이고 역사의 길”이라며 “안보논리로 역사의 길, 대한민국의 길, 남북이 공존하고 평화번영의 길로 나갈 수 있는 햇볕정책의 진전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햇볕을 쪼이고 있었을 때도 계속 트집을 잡던 한나라당이 이제 햇볕을 쪼이는 것을 아예 못 쪼이게 하고 북한을 암흑으로 만들어 국민이 통탄할 북한의 도발을 가져온 점을 무엇으로 변명할 건가”라며 “지금이라도 차라리 민주당에게 대북정책과 안보정책 등에 대한 자문을 맡기고 구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조배숙 최고위원 또한 “햇볕정책을 탓할 자격도 없는 한나라당이 연일 연평도 도발이 봐주기식 햇볕정책 탓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 등 ‘햇볕정책’이 확고한 당 대북기조임을 재차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934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현재의견(총 1 개)
  • 2010-12-01 23:11:34

    아직까지도 다 썩어빠진 햇볕타령이냐...민주당 정권 때 고사직전의 북한에 달러 퍼줘 핵무기 개발하고 재래식무기 개발했고 군량미 다 대줬고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이토록 저들의 불장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햇볕타령이란 말인가...북한의 미그 29기를 동구권에서 사올 달러도 민주당 정권에서 퍼줘 사온것으로 보는데 그 따위 햇볕정책을 아직까지도 노래를 하고 있으니 에이 더러운 종북주의자들아...정신좀 차려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