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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01 1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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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세습독재자 김정일-정은 부자가 서해 한미연합훈련 실시기간에 꼼짝도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1일 군 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한미간 군사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진행됐던 서해 한미연합훈련이 4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모두 끝난다.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추가도발 엄포를 계속 하는데다가 과거 우리 군의 군사훈련이 끝난 직후 북한이 무력시위를 벌여온 행태에 비춰 이번 훈련이후 추가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정가 관계자는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는 기간 중 당초 예상됐던 북한의 추가도발은 없었다”며 “이 훈련이 끝난 뒤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평도 포격도발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미국 항공모함 전대가 참여한 이번 훈련기간 꼼짝도 못한 셈”이라면서도 “북한이 서울 공격의도를 거론하는 등 대남 심리전과 함께 추가도발 야욕을 밝힌 만큼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날 훈련은 지난 30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실시한 한미연합군이 적의 위협에 대응해 연료 및 보급품을 수송하는 해상군수기동작전을 펼치게 된다.

우선 지난 28일부터 4일간 24시간체제의 고강도로 진행된 이번 훈련이 이날 오후 5시에 종료되는데 해상군수기동훈련, 항공모함 호송훈련 등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합참에 따르면 해상군수기동훈련은 수중과 수상, 공중에서 적의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을 전제하고 아군 함정에 연료와 보급품을 수송하는 작전으로 해군 군수지원함이 해상에서 항모전단에 접근, 함정간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연료-탄약-식량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 한미 연합군 함정과 항공기들은 적기 또는 적 함정의 공격의사 등 동태를 정밀감시-통제하면서 군수지원함과 군수품을 제공받는 아군 함정들을 엄호하는 작전이 펼쳐진다.

또한 항모 호송훈련에선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중심으로 순양함 카우펜스호, 이지스함 스테르담-피츠제랄드호를 비롯해 우리 해군 구축함 및 호위함 등이 대형을 구축하고 기동하면서 적의 공격에 대비해 한미 연합함대 전체를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후 한미 연합군은 이번 훈련기간 전술기동 작전능력 향상에 대한 성과평과와 함께 추후 보완부분에 대해 종합평가를 실시하며 이날 훈련이 끝나면 조지 워싱턴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 등 미국측 전력은 한반도 인근해역을 벗어나서 소속기지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한미 연합전력은 적 함정을 조기 포착해 함재기로 격멸하는 해상 자유공방전과 적의 공중공격을 요격하는 대공방어전, 아군 항공기가 적진 깊숙이 침투해서 적기를 제압한 뒤 지상표적을 타격하는 항공 강습작전 등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공군의 핵심전력인 F-15K 전투기를 비롯해 항모 함재기 등 한미 연합전력의 전투기가 가상표적을 향해 정밀 폭격하는 실사격 훈련 역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응해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무력시위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서해에서 실시됐던 한미연합훈련 중 역대 최대-최고수준으로 주목된다.

특히 군 당국은 과거 북한이 군사훈련 종료직후 무력시위를 감행한 전례가 있어 이번 훈련이 끝난 뒤 추가도발이 우려돼 대북 정밀정찰-감시와 더불어 경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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