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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30 13: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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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대표에게 금융권 대출청탁 로비혐의를 받고 있는 세중나모여행 천신일 회장이 귀국해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천 회장은 30일 오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국한지 1개월여만인 이날 오전 9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천 회장을 늦어도 금주말까지 소환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과 금융계에 따르면 천 회장은 임천공업 대표에게 은행권 대출을 받도록 관여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 등 40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앞서 천 회장의 귀국을 종용하는 와중에 가급적이면, 빨리 조사를 끝내기로 정한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조만간 귀국한 천 회장과 조사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천 회장은 임천공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8월19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뒤 일본 등지에서 체류하면서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은 채로 귀국까지 미뤄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천 회장은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를 계기로 드러난 미납세금 약 185억원을 최근 완납한 것으로 확인돼 임천공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조사에 맞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려는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천 회장은 국세청이 부과했던 증여세 등 165억원을 최근 3명의 자녀들이 보유한 세중나모여행 주식 185만6,907주로 물납하고 나머지 2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했다.

아울러 천 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 ROTC중앙회관 건립기금으로 세중나모여행 주식 10만주나 1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최근 주식 10만주를 출연한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천 회장은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나선 대검 중수부 수사를 받고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현재는 상급법원에 상고한 상태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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