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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30 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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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해법으로 제안한 6자회담에 대해 정부가 거부의견을 표시한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연일 6자회담 수용론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에 대해선 강력한 군사적 제재 수단 확보와 공세적 외교 수단 확보 같은 양면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한미군사훈련이 전자를 위한 것이라면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은 후자의 면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3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대화의 길을 열어놔야 한다"며 6자회담 수용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모두 중국의 6자회담 제안에 대해 '쌩뚱맞다'는 입장이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에 출연, "6자회담은 2003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열렸지만 북한이 그 사이에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6자회담이 이루어질 시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같은 날 "중국의 6자회담 제안은 자다가 봉창 뜯는식의 방향감각을 잃은 제의"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정부가 6자회담 거부의사를 밝힌 만큼 지금은 국론을 통일 시켜야 한다"며 "손 대표가 천안함사태 이후 줄곧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한편, 6자회담의 주요 당사국인 미국과 일본도 29일 거부의사를 밝혀 중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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