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한미연합훈련 시작… 전운 감돈다
- 美항모 조지워싱턴호 포함 F-22랩터 참여… 北, 미사일 발사 준비중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응한 한미 연합훈련이 서해상에서 시작된 가운데 북한의 추가도발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28일 군 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시돼 내달 1일까지 4일간 실시되는 이번 연합훈련엔 미국 제7함대 주요전력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한미양국 최신예 함정들이 대거 참가, 최근 긴장감이 고조된 서해상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해상 어청도에서 위도 사이 해역에서 시작된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 중 사상최고-최대란 평가에 걸맞게.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미국의 전투함정 6척이 참가하며 주일 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지 워싱턴호는 북한전역 타격이 가능한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등의 항공기 80여기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군에선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필두로 각종 초계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 초계기 등이 대거 참여하는데 당초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과 상관없이 미리 예정된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큰 만큼 실제사격과 무장폭격 훈련 등이 이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 군 당국 관계자는 “특히 이번 훈련은 적함정이 NLL을 침범해 아군함정 공격시 초기에 제압하는 해상자유공방전이 포함돼있다”고 전제한 뒤 “서해5도에 주둔한 해병대는 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며 호국훈련 일환으로 연대급 상륙훈련만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북한의 추가도발시 몇 배이상 강력한 응징방침을 표명한 우리 정부와 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서 북한이 ‘불벼락’ 운운하며, 추가도발을 경고한데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조평통 대변인 성명과 조선중앙통신 논평 등을 통해 이번 훈련에 맞서겠다면서 엄포를 놓고 있으며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 등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 군은 북한군 해안포-전차부대 동향을 감시하는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를 투입했는데 북한이 SA-2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전개하고 서해 등산곶 일대에선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대에 거치해놓는 등 NLL로 근접 비행하는 아군 전투기들을 겨냥했음이 포착됐다.
한편 한민구 합참의장 등 우리 군 지휘부는 연평도 도발이후 북한의 동향과 우리 군의 경계태세 현황을 파악하고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