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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24 1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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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청와대 일부 참모들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홍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북한의 포격 직후에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만든 청와대와 정부 내의 X자식들에 대해서 한 말씀 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바로 이 자들이 지난번 천안함 폭침사건 직후에는 북한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흘려보냈던 사람들일 것"이라며 "반드시 해임하도록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건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해병은 절대로 공멸을 맞는 군대가 아니다"며 "그래서 소수의 병력으로 서해5도와 김포반도 방어를 맡아왔다. 사건이 터진 연평도는 내 자식도 2년 2개월 동안 제대할 때까지 복무를 했던 곳이고 국지전이건 전면전이건 매뉴얼대로 피나는 훈련을 하는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로 몇 배의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그냥 내버려 뒀어야 했다"며 "대통령께서 시간이 지난 다음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서 몇 배의 보복을 하도록 명령을 하셨지만 처음부터 그런 대응을 하도록 주변에서 잘못 오도했던 참모들을 이참에 전부 청소해야 한다. 그래야 똑같은 상황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한 일부에서 증시폭락을 걱정하는 것과 관련 "총탄이 오갈 적에는 꽁무니를 빼고 평화를 구걸하다가 평시에는 공연히 큰소리를 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사건 직후에 증시폭락을 걱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해마다 국지전이 있었고, 특히 2001년에서 2004년까지 4년 동안에는 매년 이스라엘군 100명 이상, 팔레스타인군 1천명 내외가 희생되는 국지전이 있었다"며 "2002년에는 이스라엘군 4백여명이 전사하는 대규모의 국지전이 있었는데 텔아비브(증권)시장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단연코 대응하는 이스라엘군의 모습을 투자자들과 국제사회가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집권당이 모든 일에 대해서 설렁설렁 지지하고 성원하고 다음부터 잘 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단연코 반대한다"며 "응징할 사람들은 응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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