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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24 1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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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추가 도발할 경우 도전하지 못하게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할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24일 청와대와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찾아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에)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대통령은 “아직도 북한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추가도발도 예상이 되므로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대통령은 또 “교전수칙은 지켜야 하지만 민간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데 이를 뛰어넘는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중대한 도전을 용납해선 안 된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우리군은 성명발표와 같은 행정적인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백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면서 “민간에 대한 공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인도주의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의 일성을 내놨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해왔다”고 전제한 뒤 “인도적 지원을 하는 대한민국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이어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할 만큼 했다. 상대피해도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측한다”라면서도 “안타깝게 해병대 두 병사가 생명을 잃었고 민간도 큰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노리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군은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면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철저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은 한미연합사 월트 샤프 사령관에게 화상 보고를 받은 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면서 “북한의 1차 도발에는 응징했지만 또 한 번 도발해오면 한미가 힘을 모아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게 응징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후 곧바로 부처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기민하게 대처하고 나섰는데 대통령은 수석회의 및 안보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와 관련, 한민구 합참의장은 “호국훈련을 핑계로 한 북한의 국지도발로 판단된다.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게 북한에 통신문을 보냈다”고 보고하자 대통령은 “몇 배로 응징하라. 경우에 따라 북측 해안포 부근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성공단과 금강산 등 북한지역에 있는 우리국민의 신변안전이 큰 문제인데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이던 495명의 방북을 불허했으나 귀환하는 487명의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14명이 체류하는 금강산에선 이날 입출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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