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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23 14: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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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4조7,000억원대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해 외환은행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해 후속 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건을 의결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는데 인수가는 4조7,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건이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오는 25일 금융위원회에 자금 조달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인수 안건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키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대다수 절차는 마무리됐다”며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식과 그간 인수과정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시점은 금융위의 안건 승인이 통상 3개월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3월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금융권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승유 회장은 이사회의 외환은행 인수승인이 결정되는 대로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현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최고 경영진들을 만나 구체적인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선 최종 인수가격이 최소 4조6,000억원에서 최대 4조8,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당초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 인수가로 총 4조6,000억원정도를 제시했으나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감안하면 가격이 인상될 여지가 큰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지분 6.25%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와 같은 가격으로 지분매도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인 ‘태그얼롱’을 행사, 인수대상 지분규모가 57.27%로 늘어나게 될 경우가 유력해 최종 지분인수자금은 5조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에 대해 기존 주주대상 유상증자는 않기로 했으며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는 한편 상환우선주-회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또 외환은행 인수가 성사된 뒤에도 당분간 하나은행과 합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며, 지주회사 산하 2개 은행체제를 유지하고 외환은행의 명칭도 그대로 사용키로 했으며 외화은행을 자회사로 두면서 주식시장 상장에 변동을 주진 않겠다는 입장으로 파악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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