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예결위 파행, 야당의 방해 때문"
- "안타깝다, 총리·국무위원·기관장 국회서 허비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 19일 예결특위가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과 막말로 얼룩지면서 최근 G20 정상회의 이후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정치선진화의 열망을 저버린 것과 관련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총리와 전 국무위원들과 정부 기관장들이 국회에서 허비 했다"며 "야당의 방해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이 특임장관은 지난 19일 한나라당 창당 13주년 기념식 참석차 국회를 찾아 행사 직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포폰 게이트 등 야 5당의 국정조사 요구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지는 못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 특임장관은 "이미 검찰에서 다 수사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국정조사나 특검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박 원내대표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 국회에서 2011년 예산안이 법정 기일 내 처리가 난항에 빠진 가운데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주말 원내 대표간 비공식 접촉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2일 예결위가 다시 파행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미 한나라당은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예산 심의에 착수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역시 실력 저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가 받아지질 않을 경우 장외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 향후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더욱 전개될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임효준 정치부장 dreamech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