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성공-정권 재창출 모두 잡나
- 국정과제 마무리 강조…"서민에 잘 된다는 믿음 줘야"
이명박 대통령이 산적한 과제를 마무리해 국정운영의 성공과 더불어 정권 재창출을 이루는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9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했는데 최근 각종 정치적 현안보다 G-20 후일담과 국정과제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2시간정도 진행된 청와대 만찬에서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하던 일을 계속해야 나라가 잘된다는 믿음을 서민에게 줘야만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조전혁 의원이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국정운영뿐 아닌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대통령은 “좋은 이야기다. 그런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에 대해 설명했는데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국이 G-20 회의에 거중조정을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통령은 “미국 피츠버그, 캐나다 토론토에서 G-20 회의가 열렸을 때 도시 전체를 폐쇄했는데 우리는 시민자율에 맡겨 성공했다”면서 협조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은 또 “IMF위기 당시 청와대에 IMF국장이 와서 ‘감놔라, 배놔라’하는 고압적 태도로 정부에 여러 주문을 했다”며 “그런데 이번 G-20회의에선 IMF 개혁안을 논의해 격세지감이 든다. 지금은 IMF국장이 재정장관을 만나면 다행일 정도로 한국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특전사 파견과 관련, “내년 가을부터는 특전사가 아닌 민간인 교관으로 채용, 연봉 6만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UAE에서 받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통령은 이날 청목회 로비수사 등 민감한 현안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 의원이 수사를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