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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17 1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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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대변인들 사이에 갈등설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당 대변인에 차영 대변인이 임명된 이후에도 전현희 원내대변인의 브리핑 횟수가 차 대변인의 임명 전과 차이가 없기 때문.

한나라당의 경우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중요 의제가 있을 때만 브리핑을 갖고 보통은 배은희 대변인이 브리핑을 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손 대표의 측근인 차 대변인은 손 대표의 발언에 관련된 브리핑을, 박 원내대표에 의해 임명된 전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관련된 브리핑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대표는 G20정상회의, 한미FTA 협상, 용산참사 판결과 관련된 발언을 했고 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G20정상회의, 한미FTA 비준 반대 외 대포폰 문제, 청목회 사건 등을 거론했다. 이에 전 원내대변인은 4대강 예산과 함께 청목회 사건 등을 브리핑했다.

앞선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G20정상회의, 한미FTA 협상 외에 UAE 파병 등을, 박 원내대표는 긴급현안질의에 들어가는 청목회 압수수색, 대포폰을 거론했다.

같은 날 차 대변인은 손 대표의 발언 사항을, 전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 사항을 각각 브리핑했는데 한미 FTA 관련 브리핑이 겹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손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갈등이 대변인들 사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의혹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하지만 차 대변인은 이를 적극 부인했다. 차 대변인은 15일 일부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전 원내대변인은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다만 이춘석 대변인과는 브리핑 일정을 조정한다고 했지만, 전 원내대변인과 조정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차 대변인은 손 대표와 박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두 분의 사이는 좋다. 손 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열심히 해서 빛이 나면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며 “부부가 싸울 수도 있는데 기사가 부정적인 분위기로 나갔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전 원내대변인 또한 16일 ‘프런티어타임스’와의 대화에서 “절대 아무 문제없다”며 “야당이다 보니 당 차원에서 많이 하도록 독려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를 받아 원내로 진출한 전 원내대변인과 원외인 차 대변인. 두 여성대변인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한다는 것이 억측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한 논의를 통해 브리핑 일정과 내용을 조절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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