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조-경영진, 무쟁의 임금협약 체결
- 7차 교섭결과 '노경 상생문화' 궤도로 본격 진입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15일 서울사옥 8층 영상회의실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김기태 위원장과 2010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철도공사 노경은 지난달 6일부터 7회에 걸쳐 교섭(본교섭 2회, 실무교섭 5회)을 했고 교섭을 시작한 지 불과 22일 만인 10월 28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며,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투표에서 63.76%(19,033명 투표, 12,136명 찬성)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철도공사 노경이 쟁의행위를 하지 않고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2005년 철도공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철도공사 노경은 또 관련법에 따라 현재 64명의 전임자를 무급 14명으로 하는 타임오프 운영에도 전격 합의했으며, 이는 근로자 5,000명이상 대규모 사업장을 둔 공기업 중 최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과 쟁의행위를 반복하며 갈등을 겪었던 과거와는 달리 노경이 새로운 협상모델을 정립한 것으로써 노경 상생의 문화 정착은 물론이고 철도공사의 경영정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준영 사장은 "노경이 이번처럼 쟁의 없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철도의 노경상생문화가 본격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노경과 국민이 다 함께 Win-Win-Win하는 노경상생 모델을 정착시키며 국민에게 최상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금교섭 관련 주요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임금 관련 : 2010년 임금 2009년 기준으로 동결(2년 연속 임금 동결)
② Time-off 운영 관련 - 전임자 64명 ⇒ 14명(무급), 근로시간면제한도 연 33,000시간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