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연내 선거-행정구 개편안 제시"
-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 각계각층에 감사표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계기로 선거구제와 행정구역 개편안을 연내에 제시하겠다며 정치개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5일 대국민 정례연설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결과를 성공적이라고 자평한 뒤 도와준 국민 각계각층의 성원이 성공을 이뤘다고 감사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나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국운이 융성할 때 마음을 합한다면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국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일본 요코하마(橫浜) 방문 중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 정치개혁에 대해) 구상하고 눈에 보이지 않게 스타트하고 있었으니까, 좀 더 구체화해서 연내엔 분야별로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은 “지역에서 사람을 뽑을 때 호남에서는 한나라당이 한 명도 안 되고 영남에선 민주당이 한 명도 안 되고 부분적으로 그런 것은 모르지만 이렇게 돼선 문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행정도 100년전 국내총생산(GDP)의 대부분을 농업이 차지하던 시대의 것이니까 경제성장을 행정구역에 맞춰 하려니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래서 행정구역을 떠나 광역을 하자는 것도 거기에 베이스가 있다”고 언급해 내정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대통령은 정치개혁고 관련해 “정치를 바꾸는 것도 누군가가 옛날 독재시대 같은 그런 발상으로는 안 되고 스스로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영부인 모독발언을 겨냥한 듯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에서 말할 것이면 당당히 밖에 나와서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감세논란과 관련해선 “원칙적으로 정책의 방향은 감세해서 세율을 낮추고 세원은 넓혀야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유보된 세율을 2013년에 할지 1년 더 연장할지는 그때 경제사정을 봐서 하면 된다. 조정한다고 대원칙이 깨지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1세기전 비주권국가였고 반세기전 세계 최빈국이었고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점을 거론하면서 이제 ‘프리미어 포럼’을 주재하고 IMF 개혁을 주도하게 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은 “이렇게 남이 인정해주고 평가해줄 때 꾸준히 더욱 잘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려야 한다”면서도 G-20 정상회의 기간 높은 질서의식을 보여준 시민들과 코엑스 주변상인, 종교계, 지지 및 봉사활동을 펼친 시민사회단체 등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G-20 성공결의안’을 채택한 국회와 군-경 등 안전요원, 공직자, 각계 전문가, 기업 관계자를 일일이 거론하며 “노고와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