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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11 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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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나 세계축구 전망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영국대사관저에서 “금년이 한국전쟁발발 60년이 되는 해”라며 “영국이 당시 5만8천명을 파병해 1천명 이상 전사하는 등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역사적인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 전 대표는 “6.25 때 태어났는데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돕지 않았으면 저는 물론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히 故 정주영 회장과의 인연과 관련해 “조선소를 시작할 때 다른 선진국들이 자본과 기술 공여를 거절했지만 영국이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서 한국이 오늘날 세계1위의 조선 대국이 됐다”며 특별한 인연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또 “독일은 2차세계대전의 책임 때문에 분단되었지만 한국은 강대국의 무지와 무관심 때문에 분단되었다”면서 “2022년 월드컵이 열릴 때까지 12년간 남북관계에 실질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영국이 한반도 통일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2018년 영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그는 “영국은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more than ready)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우정과 존경으로 바꾸기 위해 설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정 의원 부인 김영명 씨는 북한 여성 인권 실태 보고서를 캐머런 총리에게 전하면서 “북한 여성들이 탈북한 뒤 중국에서 인신매매되는 등 열악한 상황에 있다”며 “영국에서 최초로 노예무역폐지를 주장해 관철시킨 윌리엄 윌버포스 의원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많은 만큼 북한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임효준 정치부장 dreamech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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