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수사반발 민주, '소환불응' 역풍맞나?
- '청목회'수사반발 민주, '소환불응' 역풍맞나?
민주당이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 검찰 소환수사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검찰과의 대치 전선을 이어갔다.
민주당 국회유린대책 특위 위원장인 조배숙 최고위원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언론에서 검찰 소환수사에 응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소환 불응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유린사태는 대포폰이 두려웠던 이명박 정권 핵심부의 기획 작품"이라며 "의도적으로 망신주려고 한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들이 더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의 이 같은 결정과 대응에 대해 역풍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수사와 관련한 국민여론은 검찰의 정당한 수사라는 분위기가 상당하다"며 "민주당의 검찰소환 불응 방침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일 발표에 따르면 ‘형평성을 잃은 과도한 수사’라는 의견은 24.7%에 불과했고, ‘정당한 법집행’이라는 의견이 53.7%로 검찰의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과잉수사로 여야 의원의 억울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럴수록 의연하게 임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