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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10 1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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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은 10일 선진화와 관련해 “산업화 거치면서 부패 문화 남아있고 민주화 거치면서 불신문화 남아있다”며 “이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발목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임장관은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 초청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진 자리에서 “산업화를 노동자가 이뤄냈다면 선진화는 공직자들이 이뤄내야 한다”며 공직사회에서의 공직자의 사명을 강조, 이같이 밝혔다.

이 특임장관은 “산업화를 성공시켰고 군사독재로부터 긴 권위주의시대로부터 민주화 쟁취했다”며 “5년마다 대통령 선출하고 국민의 대표를 선거로 뽑을 정도로 성숙한데 왜 이 나라가 선진국이라 하지 않나”며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 특임장관은 “60년 만에 산업화 민주화 성공하고 경제대국 15위까지 가는데도 흔쾌하게 대한민국 이라고 세계 사람들이 봐주지 않나”며 “이것이 우리 과제고 이 시대 과제, 또 공직자들이 해결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10년 동안 2만 불에서 못 넘어가고 발목 잡혀 있다”면서 “산업화의 유산으로 하나의 문화처럼 남은 부패가 문화가 돼 선진국 들어가는 길목에 발목 잡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패문화를 아주 작은 것부터 청산해야 하는데, 공직자들이 청산해야 한다”며 “산업화를 노동자가 이뤄냈다면 선진화는 공직자들이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특임장관은 또 민주화 과정에서 “후진국에 있어 반독재 민주화운동은 그 나라 정체성 지키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자연히 정부와 권력 믿질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권력과 정부를 못믿는 민주화운동 시대 유산이 지금도 남아있다”며 “민주화과정 거치면서 우리들도 모르게 자기들 잘못을 다 힘 있는 사람들 권력 탓으로 돌리는 불신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시절 물려받은 부패, 불신 문화만 청산하면 우리가 선진국 되는 건 시간문제”라며 “IT 기술도 발전하고 전자기술 토목기술 세계 최고다. 3만 불 넘고 일류국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며 “거의 전부를 민주화 운동에 바쳐 다섯 번 감옥을 가서 10여 살고 군사정권 끝날 그날까지 민주화운동에 전념해 그후 정치인 된다”며 “야당 한 10년 하다 보니 사사건건 여당 정부와 싸워야 하니까, 지금 보니까 너무 싸운 게 반성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10년 만에 여당 될 줄 알았으면 야당 때 살살 싸우는 건데 지금 후회도 된다”며 “거의 60년대 초 대학에 들어가 학생운동부터 시작해 국회의원 되어서 야당 의원 3번 내리 하면서 지금까지 내 삶이 거의 투쟁의 한복판,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걸 투쟁의 관점으로만 세상 봤기 때문에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폭넓은 시각 갖는 건 어려웠다”며 “지난 1년여 세상 돌아보면서 다른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 다 돌아보면서, 왜 우리는 산업화 민주화는 기적 이루듯 했는데 선진국 안되느냐에 대해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임효준 정치부장 dreamech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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