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11-10 10:52:51
기사수정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정두언 최고위원이 1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정 관계와 관련, 설전을 벌였다.

먼저 정 최고위원은 이날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마치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30년 전 정치인들도 지금처럼 무기력하진 않았는데 요즘 '내가 무엇을 하나' 이런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세상에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다. 적당히 넘어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며 "정부가 적당히 넘어가는 것에 대한 대가를 당이 고스란히 치르고 있는데 지난 6·2 지방선거 결과가 그런 경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7·14 전당대회 이후 당 중심의 국정운영이 잠시 이뤄졌지만 다시 정부 중심의 국정운영이 되고 있다"면서 "당이 정부에 끌려다니고 있는데 정부가 하자는 데로만 하면 당이 어려운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차기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다"며 "국민이 심판하기 전에 당원들이 지도부를 심판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즉각 "정 최고위원은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며 "당이 정부에 끌려다닌다는발언은 당을 모독하는 것으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한편, 서병수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 긴급현안질의가 있는데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사건과 관련된 의원이 질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공정성 차원에서 원내대표단에서 이를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909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