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수사, 한나라도 '곤혹'
- 안형환 "기획수사, 야당탄압 주장은 적절치 않아"
검찰의 청목회 수사와 관련, 한나라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심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7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지난 금요일 압수수색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특히 한 두 명도 아닌 11명의 의원에 대해 사전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채 G20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펼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어 “야당과 국회를 운영해 나가는 입장에서 매우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수사가 부적절했음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기획 수사, 야당 탄압 같은 주장은 적절치 않다”며 “이번 수사는 청목회 후원금 관련으로, 압수수색은 정치권 전체의 문제이지 특정 정당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또한 “불법 의혹이 있으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검찰의 의무”라며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정치자금법에 따른 후원금 제도, 특히 10만원 소액 후원금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원금은 모두 은행을 통해서 들어오고, 선관위에 있는 그대로 보고가 된다. 이해 당사자로부터의 후원금도 참 애매한 부분이 많다”며 “검찰은 후원금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납득할 만한 수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번 사안을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원금 제도 검토 등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