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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1-01 13: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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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칼럼니스트
제주도에서 한상 대회가 2008.10.30일에 열렸다. 한국인으로서 해외에서 상업등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곳에 모여서 대회를 한 것이다.

상업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들. 그들을 우리는 상인이라고 부른다.
상업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다. 상인은 시대를 읽어 갈 줄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직업인 중의 하나다.

한국인은 상업에 상당히 조예가 많은 민족이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아니다. 이미 한국 민족은 조선 시대에,개성상인들을 필두로 하여 상당히 상업 기술이 발달한 민족이었다

조선시대 역사속의 개성상인, 그들의 상업을 하는 기술과 행태를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중국 대륙과 소통하면서 개인의 이익 국가의 잇속을 챙기면서 좋은 매너로 그러나 치열하게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하였으리라...

조선시대의 개성상인들은 저울을 안속이고 좋은 물건만 시장에 유통하는 신용을 지키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직업 철학을 지킨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성상인들의 물건을 주로 구매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 개성상인의 물건을 믿을만해’ 하는 브랜드가치를 얻게 된다.

이런 개성상인들의 노하우를 시대가 변해감에 의해서 대대로 물려받은 한민족은 이제 글로벌 직업 시장에서 나래를 펴는 중이다

한국민족은 수난을 많이 받은 민족중의 하나이다. 중국 연변으로, 미국 하와이로 ,중앙아시아로 흩어지면서 고난의 세월을 견딘다. 현대에 들어서는 1970년대 정치적 억압의 시대가 오자 자유를 찾아 미국 등으로 이주한 분들도 늘어났다.

이주한 이들은 각국에서 벌어먹고 사는 일이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절실했다. 그들은 사고팔았다. 옷을, 야채를, 인삼을 팔고, 기계와 자동차를 팔았다. 수많은 한민족 출신 상인들은 ‘ 한상’ 이라는 브랜드를 서로 공유 할 겨를도 없이 벌어먹고 생존하기에 바빴던 것이다.

31조원이상의 일년 매출을 올리는 거대한 그룹으로 한상들은 세상에 브랜드를 공유 한채 등장한 것이다. 2007년 10월 , 작년 조국 부산에서 한상들이 모였었다.

그들의 비즈니스 비법을 공개하고 후배 상인을 꿈꾸는 분들에게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기위해서 모인 것이다.

한상들의 고난의 세월을 되새겨 본다. 고국을 멀리하고 객지 이국에서 눈칫밥을 먹으면서 그들은 물건을 팔고 돈을 모으는 일을 영일 없이 했을 것이다. 그들의 피와 땀은 이제 고국에 노하우를 전수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중국 민족이 ‘ 화교’ 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진출해서 서울에도 많다. 그들은 서울의 경우 연희동에 주로 모여서 거주하면서 비즈니스를 한다. 요리솜씨로, 순수 상거래로, 무역하는 방식으로 일을 한다. 거기에 모은 돈은 한국에 재투자를 하지만 중국에 보내진다.

고국은 화교들이 보내오는 돈을 밑천 삼아서 경제적인 도약을 하고 있다. 중국의 민족들이 고국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한상들은 자기 가 거주하는 나라에서 번 돈으로 한국에 기여를 하는 중이다.

어느 분은 사업가로, 어느 분은 다 국적 은행의 은행가로, 무역하는 일로 성취를 이룬 후 조국의 대학, 자선 단체, 기업에의 재투자를 하는 중이다.

한상들은 개성의 상인들이 구가한 상업적인 명성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전진하는 중이다. 그들은 아마도 자신들이 한국 민족으로 태어나서 고난을 당하고, 고국에서 살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국에서 일하는 것은 원망하는 세월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밝고 환한 얼굴로 고국의 한상 모임에 왔다. 각기 타국에서 직업적으로 성공한 모습을 들고 온 것이다.

한국민족으로 각국에서 직업적으로 성공한 분들의 성공과 실패의 이면들을 네트워크로 만들어갈 시스템적인 접근정책은 없는 가를 생각할 때다.

민족적인 단합을 이루자는 것이 민족주의만이 최고라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것은 어느 민족이든 그렇다. 글로벌 해운 직업 분야에서 파워를 지닌 이스라엘 민족이 그렇다.

세계 금융 직업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앵글로 색슨 민족이 자기들의 노하우를 자기 민족들에게 전수 하고 네트워킹 하는 것을 보면 이제 한상들도 조국의 미래 번영을 위해 노하우를 비즈니스 적으로 네트워킹 해서 활용하는 슬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조선시대‘ 택리지’를 집필한 이중환이‘ 마포나루에 가서 사농공상 직업인 중에서 글을 다루는 양반들도 소금 장사를 해볼 가치가 있다’는 말을 한 것이 이런 생각을 더욱 뒷받침하는 아침이다.

자유무역 ( FTA)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직업인으로서 한상(韓商) ,그들의 직업적인 성취는 조국의 힘이 아닌가? 2008년 제주도의 한상 대회는 의미가 크다. 그것은 국제적인 불황속에서 수출을 해가야 하는 우리의 여건에서 맞이한 대회라서 더욱 그렇다.

이제 한국 출신 상인들을 국부 창출의 네트워크로 만들 정책을 고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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