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청목회 로비관련 의원 사무실 12곳 압수수색
- 최규식-이인기 등 후원금 1천만원이상 현역의원 대상
청원경찰법 개정과 관련, 청목회 로비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5일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사무실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민주당 최규식 의원과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 등 청목회에서 후원금을 1,000만원이상 받거나 개정안 처리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의원들로 파악된다.
특히 검찰이 여야 현역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무려 12곳이나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향후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해당의원들 가운데 최규식 의원은 청목회에서 5,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의 후원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검찰은 이들 사무실에서 후원금 내역이 적힌 서류, 컴퓨터 파일, 회계장부를 확보한 뒤 자료분석을 거쳐 관계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청원경찰 이익집단인 청목회는 청경의 급여를 국가경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처우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통과시키려고 행안위와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 회원들의 명의로 소액 후원금을 집중적으로 전달,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회원들에서 8억여원의 특별회비를 받고 의원 후원계좌로 입금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청목회 회장 최 모(56) 씨와 전 사무총장 양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