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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01 2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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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은 1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 지원과 관련 국회차원의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 적극 도울 것을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양재동 윤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김학준 기념사업회장이 건의한 ▶운영비 국고지원 ▶2012년 윤 의사 상하이 의거 80주년 기념행사 실시 ▶일본 가나자와 순국 장소 확인 및 사적지화 ▶중국 상하이의거 기념행사를 국가 행사로 격상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불멸의 충혼을, 민족의 가슴속에 빛나는 그분의 충혼을 간직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윤 의사의 기백과 민족혼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일본방문에서 "일본 국회의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도쿄 일정을 마치고 가나자와 한 군데만 갔다"며 "그곳에 간 이유는 윤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하셨는데 왜 수륙만리에 있는 일본, 그것도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인 가나자와까지 인치됐을까 하는 의문감이 나를 강하게 그쪽으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본 가나자와에 윤 의사를 안치한 이유를 "당시 중국 신문에는 일제가 윤 의사를 순사(순장)시키기 위해 일본으로 인치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순사는 높은 사람이 죽으면 같이 묻는 것 아닌가"라며 "시라가와의 영전에 윤 의사를 바치겠다는 목적이 아니었겠냐"면서 의혹을 재기했다.

이어 "하루 만에 총살형에 처했다. 이것을 보면 순사 외에 다른 목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총살 시간에 대해서도 "상하이가 일본보다 1시간 빠르다. 결국 시라가와 사망시간에 윤 의사 총살 시간을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제의 잔학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사실을 들으면 얼마나 가슴이 에이는가"고 비통함을 표했다.

그는 특히 "윤 의사는 형 집행 직전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미 죽기로 각오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했다고 한다"며 "구구절절한 유언 한 마디를 남기지 않았던 '위대한 영웅'임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느낀 점은 일제의 잔학성과 윤 의사의 위대함"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학준 기념사업회장은 "박 의장의 예리한 통찰력에 정말 놀랐다"며 "윤 의사 관련 기록에 그런 사실을 추가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기념관 방문에는 기념사업회측에서 김학준 회장 김양 국가보훈처장 김옥남 기념사업회 지도위원(윤 의사 자부) 양승학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이, 국회 측에서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임효준 정치부장 dreamech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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