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공천잘못 영남민심 흔들려 개혁"
- "G-20서울회의 뒤 개헌 공론화…감세는 기본정책이라 쉽게 못 바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공천문제로 영남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공정한 공천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31일 최근 각종 선거에서 영남지역의 한나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무소속 열풍이 심심치 않게 부는데 대해 “민심이 어느 정도 흔들리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영남민심이 한나라당에 대해 화가 나신 것 같다”고 시인해 대책을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안 대표는 “이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공천이 잘못돼서 그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영남민심은 한나라당에 대해 변화 및 개혁을 요구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그는 “당 화합은 결국 공천의 공정성에 있으며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있고 실제로 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지면 분쟁이 생길 여지가 없다”고 전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천이며 저 스스로 결단력을 갖고 ‘공정한 공천’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G-20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개헌을 공론화해서 논의해볼 가치가 있다”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반대론에 대해 공격했다.
안 대표는 이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통해 내각제를 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고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차기정권에서 논의하자는) 손 대표의 제안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최근 당의 노선과 이념적 정체성 논쟁에 대해 “당 일부에서 감세철회 주장이 있고 의견을 검토할 수 있지만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경제성장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감세정책이 도입된 만큼 정부-여당이 기본적 정책을 쉽게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은 감세철회를 공식 논의하기보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된 만큼 비공식적으로 감세철회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는 수준 정도로 할 것”이라고 조기 진화의지를 밝혔다.
‘개혁적 중도보수’로 당 강령을 개정키로 결정한데 대해 안 대표는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을 아울러야만 진정한 사회 안정과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언급하며 “서민과 중산층이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중도보수 개념”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법조인 출신 정계 지도자인 안 대표는 최근 기업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수사가 정치인이나 기업에 대해 표적사정을 한다는 의미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고, 자신의 정치적 소신 및 목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과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