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부주석, 친한인사 절대 아냐"
- 한국전쟁 北 남침사실 부인…'침략맞선 전쟁?'발언에 네티즌 '발끈'
중국 시진핑 부주석이 최근 6.25 한국전쟁에서 북한의 남침을 부인,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리정부는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북-중간 혈맹강화’ 발언을 남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며 “당시 유엔도 북한의 도발을 인류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입장을 발표, 시진핑 국가 부주석 등의 허위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앞서 시진핑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소위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 60주년 기념식’에서 6.25 한국전쟁을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규정하고 “양국 인민은 시종 북-중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어진 위대한 우정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해 북한의 남침에 의한 한국전쟁의 성격을 전면 왜곡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맞서 우리 외교부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향후 북-중관계가 북한의 개혁-개방 및 한반도 평화-안정에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우회적인 비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시진핑은 역사를 왜곡하면서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 친한 인사가 절대 아니란 점을 잊고 있던 것 아니냐”라면서 “북한의 입장에서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유엔이 침략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박지원이 시진핑의 말이라고 끌어들인 이유를 알 것 같다”라며 “친북좌파의 노골적인 역사왜곡에는 북한과 중국의 왜곡된 역사관이 자리를 잡고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세대 중국 지도부가 국제적인 비난을 받는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인정하고 유난히 북-중간 혈맹관계를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북적 중국 지도부를 두둔하는 것은 한국전쟁을 우리가 북침했다고 인정하게 되는 꼴은 아니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시진핑은 지난 25일 좌담회에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참석해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보호하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면서 “전쟁의 위대한 승리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단결의 승리”라고 강조, 국제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