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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24 1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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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번 국정감사 성적표를 놓고 상반된 평가가 나왔으나 전반적으론 약간 아쉽다는 지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번 국감기간 재정위에서 세제개편과 정부-공기업의 부채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를 강조하는 등 주목됐으나, 유력 대권주자로서 당초 기대를 모았던 국정철학 및 경제정책 비전 등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료의원들 가운데도 18대 국회임기 후반 재정위로 옮긴 박 전 대표의 국감활동에 대해 ‘경제원론수준에 불과하다’는 견해와 ‘기대이상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엇갈리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재정위 소속 의원은 “지엽적인 사안보다 큰 줄기를 지적했다. 원론적이긴 하지만 이론에 그치지 않고 사례를 세세히 붙여 깊이 들어간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부한 뒤 본인의 것으로 소화한 것 같다”고 덧붙였으나 또 다른 의원의 경우 “준비와 절제된 언어로 질의했고 분석도 깊이가 있었으나 피감기관 관계자가 답변하면 되묻는 과정이 없어 활동에 다소 긴장감이 없던 점이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반면 박 전 대표의 올 국감활동에 대해 재정위 소속 모 의원은 “전반적으로 경제원론수준”에 불과하다며 “외부인사와 회의한 뒤 주제별로 정리해 질의한 것으로 보이나 피감기관 장관이 답하면 재질의 없이 끝나는 것이 문제”라고 예우차원인지, 이해가 부족한지 의문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 박 전 대표가 내년초 대권경쟁 본격화를 앞두고 경제문제가 핵심이란 인식 하에 이번 국감 내내 성실하게 활동에 임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한 재정위 소속 의원은 “모든 재정위원들이 한 번씩 질의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고 의원들의 질문과 피감기관장의 답변을 경청했는데 역시 모범생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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