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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0-30 14: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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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0일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원천적으로 걷어내겠다”면서 위기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세계지도자포럼 축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추가조치를 선제적으로 발동하겠다”라면서 “한국은행과 함께 외화는 물론 원화 유동성을 충분하고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은행들의 해외차입 지급보증도 과감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도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는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실물경제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펴고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적 실물경제 침체조짐에 대응키 위해 재정역할도 강화, 본격적인 내수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미 국회에 제출된 예산안도 수정해 공공 프로젝트를 조기에 집행토록 하는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나갈 것”이라고 부언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산업에 대해 과감히 지원하고 서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정부에게 부여된 역할과 의무를 총체적으로 다할 것이라면서, 위기의 본질이 세계적인 만큼 해결 역시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삼국지 적벽대전의 연환계(連環計)를 거론, “수많은 배를 하나로 연결해 적과 싸우려 했던 이 전략은 순풍을 탔을 때는 강력했지만 역풍을 타고 불어온 불길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국제 금융구조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서로 연결된 개방경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화재를 차단할 예방책을 만들어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전제,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 참석자들에게 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비전’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와 자원위기는 모든 나라가 함께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전 인류적 과제로 정부는 이 문제를 적극 대처하는 동시에 새로운 21세기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 60주년기념 사업회와 외교안보연구원이 주최하는 세계지도자포럼은 세계 각국의 전직 정상들과 석학들을 초빙, 선진화를 위한 전략 모색을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참고로 이번 회의에는 싱가포르 고촉통 전 총리, 영국 존 메이저 전 총리,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이사회 존 쏜튼 의장 등을 국제자문위원, 고촉통 전 총리를 ‘한국의 친구’로 위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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