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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22 1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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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로비의혹을 둘러싼 책임을 놓고 여야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로비의 몸통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22일 국회 문방위의 방통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가 방통위에 대한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이라고 폭로, 박 원내대표가 소위 ‘밀양라인’이 개입했다고 거론하며 사실상 자신의 개입이나 책임은 없었다고 한 주장이 정면으로 뒤집힌 셈이 됐다.

우선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밀양라인엔 방통위 신 모 전 과장이 포함되는데 신 전 과장은 박 원내대표가 1996년 총선을 앞두고 발간한 에세이집을 대필한 사람”이며 “박 원내대표가 감사의 말에 도움을 준 인사로 신 모씨를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어 “박 원내대표가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비서실장을 지내는 동안 태광그룹이 케이블TV 회사로 급성장했다”며 “태광은 2001년 이전 몇 개 미디어 계열사만 갖고 있었는데 2001년 7월 경기연합방송을 설립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안형환 의원 역시 “신 과장은 1999년 5급에서 3년만인 2003년 4급으로 진급했는데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며 “중간에 태광그룹 사태가 터졌다”고 의혹이 있음을 제기했다.

여당의 집중공세가 ‘평화 훼방꾼’ 망언논란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에게 이어지자 궁지에 몰린 민주당 의원들은 “진실을 덮기 위한 현 정권의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현 정권 비리를 덮기 위해 10년전 장관이던 야당 원내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박 원내대표를 옹호했다.

그는 이어 “현 정권이 출범한지 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뭐가 두렵고 자신 없어서 과거정권에 기대고 탓하고 들먹이느냐”고 옹색한 비판에 나서기도 했으나 정작 의혹의 당사자인 박 원내대표는 ‘훼방꾼’ 망언파문에 이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국민의 지탄을 촉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태광그룹이 집중적으로 로비가 이뤄진 시기가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집권기였다”며 “박지원은 국민에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또 “앞서 문화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이 이 시기 급성장한 태광그룹의 로비를 받은 정황이 확실한 것 같다”며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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