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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22 11: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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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봤고 한국 정부의 해명도 지켜봤다. 발언에 대해 확인한 결과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지난 21일 중국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를 향해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말했다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중국 외교부가 공식 부인하며 밝힌 말이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진핑 부주석간 대화록을 열람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한 마디로 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발언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며 "대화록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돼 안타깝다는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훼방꾼이라는 단어는 대화록 어디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시 부주석이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고 이에 청와대는 20일 "국내 정치 목적으로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양측은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였고 21일 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혀 거짓말을 한 것으로 결론 나면서 보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이날 '박지원 의원은 조선로동당 대변인인가?'라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그의 억지와 궤변, 거짓말은 하나같이 북한의 주민이 아니라 저들을 죽이는 김정일 정권을 감싸는 데 집중돼 있다"며 "더 이상의 변명은 필요없다. 박 의원은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 보수 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정치인의 생명이 신뢰인데 박 원내대표는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말한 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을 하고 의원일수 있는가"라며 국익을 훼손한 그는 즉각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유구무언하고 있는데 다만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의미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가 안팎에선 박 원내대표를 향한 날선 비난여론이 과연 어느 선까지 이르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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