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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22 10: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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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원희룡 의원 트위터/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한반도 평화훼방꾼' 발언 논란에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가세했다.

원 사무총장은 21일 밤 11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식외교면담은 녹취록수준의 상세한 면담록이 작성되고, 외교문서로 보존된다. 오고 가는 말이 외교적 구속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면담록을 보면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 말을 시진핑이 했거나 동의한 것처럼 각색한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전 상황을 여러 번 독점 전언했지만 상당부분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시진핑 발언이 면담록에 전혀 없는데 중국입장 이해한다고 마치 중국이 곤란해서 거짓부인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각색했다. 반복되는 거짓말은 습관"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 사무총장은 뿐만 아니라 한 트위터리언이 통역상의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하자 "통역문제라면 훼방꾼 비슷한 취지의 말이 시진핑 발언으로 있어야 한다"며 "그런 취지의 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고, 시진핑은 그것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컷 고생한 통역을 끌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공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전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했었다. 나중에 상황이 드러나니까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노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가 우리 정부는 평화훼방꾼이라고 한다면 그건 자기 의견의 표현이니까 자기 권리이고 책임"이라며 "그러나 시진핑이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는 것은 진실과 거짓의 문제이자 외교적 피해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박 원내대표의 '평화훼방꾼' 발언은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를 통해 "중국 시진핑 군사위 부주석과 면담할 때 이명박 정부는 왜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21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부주석이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확인해 본 결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식입장에 박 원내대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이해한다"며 "저로서는 우리 정부의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의미에서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이어 "그 이상 논란이 되는 것은 한중 양국 간의 외교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로 국익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논란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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