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찬 "이종석, 역사의 죄인-北퍼주기 장본인"
- [외통위국감]"盧정권, 비료 30만톤 퍼준 뒤 핵실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21일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과 증인으로 나온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설전을 벌였다.
이날 구 의원은 "매번 국감에서 이종석 전 장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한 번도 출석하지 않다가 이번에 민주당이 증인 신청하니까 나왔다"고 꼬집으며 질의를 시작했다.
구 의원이 "이 증인은 어느 정부에서 장관을 했나"라고 하자 이 전 장관은 "참여정부(노무현 정권)에서 장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구 의원은 "앞서 이 증인은 대북정책의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패하지 않았느냐. 이는 당시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뜻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또 구 의원이 "증인은 대북 퍼주기 교류의 장본인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 전 장관은 즉각 "제가 대북 퍼주기를 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응수했다.
이에 구 의원이 "일단 비료를 예로 들면 당시 북한에 비료 30만톤 보내준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핵실험 하지 않았느냐"고 쏘아 붙이자 곧바로 이 전 장관은 "그런 식으로 인과관계를 설정해서 말하면 안 된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달라"고 반박했다.
한편, 구 의원은 지난 2008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 전 장관이 편향된 대북정책을 추진해,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핵무기까지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방치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