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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21 14: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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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국제사회의 금융 상황과 관련,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가지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논쟁이 붙어 있는데 지나치게 부풀려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총재는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중국의 위안화가 금년 6월 초부터 지금까지 2.45% 절상이 됐는데 낮은 폭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경제문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안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미국 경제 자체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21~23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중간 환율전쟁에 대한 중재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대해 "다국, 다자간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과연 어떤 중재안이 성립이 될지, 큰 기대를 하기엔 어렵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꼭 중재안을 마련해 각 나라를 설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 전 총재는 최근 중국이 기준금리를 기습 인상한 것이 환율전쟁의 선제적 방어 수단이라는 일각의 해석 대해선 "며칠 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성장에서 분배로 가고, 물가를 낮추고, 부동산 투기를 없애겠다고 했다"며 "그 일환으로 금리가 올라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석 달째 동결한 것과 관련해선, "정부가 G20 정상 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금리 인상을 한다는 인상을 주기는 싫었을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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