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젠 네티즌과 '온라인 소통!'
- 대국민 연설서 "생필품 신속히 수급조절"… 네티즌 질문 일일이 답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작황부진 등으로 인한 채소가격 폭등에 대한 대책으로 신속한 수급조절 및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50차 대국민 정례연설을 통해 “일부 중간상인의 독과점이나 담합으로 산지 농민은 고생해서 싼값에 팔고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사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앞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이러한 불공정 사례가 없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은 “주요 생필품에 대해선 가격변동에 따라 신속하게 수급을 조절하겠다”고 공언했으며 내달 11일 개막될 ‘G-20 서울 정상회의’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대통령은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촌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는 세계사의 당당한 주체가 될 것”이며 “국민 모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해주길 부탁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어 “미래성장 동력은 결국 과학기술에 달려있다. 우리경제가 도약하려면 원천기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발전의 원동력이자 자유경제의 꽃은 민간의 창의와 기업가정신인데 창의와 기업가정신이 꽃필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2년째를 맞아 특별 방송된 50차 대통령 정례연설은 국민과 소통차원에서 네티즌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다소 파격적인 형태로 진행됐는데, 대통령은 네티즌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물은 질문에 성의 있게 답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통령은 “온라인 문화가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양방향 소통을 소중히 여기고 참여하겠다”고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연설형식은 대통령 본인이 아이디어를 냈으며 참모들에게 “추석 때 참 많은 질문이 왔었는데 ‘독수리 타법’이라 대답을 빨리 못해 아쉬웠고 이후에도 많은 질문이 왔다”라면서 “50회 연설에선 차분하고 자세히 답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더욱이 한 참모는 청와대 홈페이지, 트위터, 미투데이를 통해 네티즌들이 제기한 의견들 가운데 10여개를 엄선해 대통령은 일일이 답변을 작성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키도 했다.
대통령은 또 청년취업 여건개선을 부탁한 네티즌의 의견에 대해 “2020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앞으로 2년 안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언급, 특단의 고용대책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유관 연구소의 연구원들을 미래의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창업인력으로 양성해 달라는 요청과 관련, 대통령은 “젊은 과학기술인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물가가 많이 올라 화병이 날 지경”이라고 토로한 주부의 호소에 대해 대통령은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철저히 챙겨오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지난 추석 전후로 전통 재래시장 주변에 노상주차를 허용해줘 감사했다는 시장상인의 편지내용을 소개하며 “앞으로 보완해서 더 많은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은 반대의견에도 보다 귀를 기울여 달라는 네티즌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은 정책을 더욱 좋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도 ‘과연 이것이 공정한가?’ 자문하면서 신중하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한 네티즌이 탁상공론만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에 대해 대통령은 “더 많은 현장체험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현장을 챙기고 ‘눈높이 정책’을 세우는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