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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17 12: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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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회 국정감사가 4대강 등을 포함해 여야간 정쟁이상을 넘는 핫이슈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만 눈에 띄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차기 대통령후보 적합도 1위를 독차지해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 원내활동에 진력하고 있으며, 또 다른 유력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도정에 집중하는 동시에 외부 특강을 통한 국정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박 전 대표는 2개월전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이후 활발히 계파를 넘나드는 광폭행보에 나서 대권경쟁이 조기 점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앞으로 재정위 소관 법률안 및 예산안심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범생답게 의정활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또 자칫하면 대권행보로 읽힐 수 있는 언행은 가급적 자제하면서 의정활동에 열중할 것으로 보여 대립해온 이 대통령과 관계가 사뭇 달라졌음을 체감할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국회 본회의 우수 출석의원인 박 전 대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5일 잇따라 열리는 본회의 참석은 물론 소속 재정위 법안 및 예산안 심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매년 11월 선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신제에 참석해왔던 점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당내 면담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앞으로도 계파를 뛰어넘는 회동정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 조기 붐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급적 조용한 행보를 한다는 것이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범친이진영의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다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화려한 정계 재등장으로 인해 지지층이 겹쳐 지지율이 일부 하락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당내외 경쟁자들을 감안, 차분하고 철저한 준비와 함께 특강정치로 국가적 비전 제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기 국감기간 내내 대권행보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으나 김 지사는 일단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 박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권경쟁 조기점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럼에도 불구, 김 지사 진영은 전직 지사이자 야권의 구심점으로 등장한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김 지사의 지지율이 일부 하락한데 주목하고 긴장감 속에서 손 대표와 경쟁구도 형성에 대비한 흥행카드 제시와 차별화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김 지사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특강정치에 나설 계획인데 앞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국한된 강연에서 벗어나 선진국 달성을 위한 비전 제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의 경우 오는 12월2일 최종 결론이 나오게 되는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최근 잦은 해외출장 길에 오르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전 대표는 특히 이달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에 참석하고, 내달 12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본격적인 월드컵 유치작전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어 2002년 월드컵 열기를 대권레이스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실제로 정 전 대표측 관계자는 “국내에서 정치적 손해를 감수, 국익을 위해 반드시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각오”라고 밝히면서 각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정치권과 잦은 접촉으로 ‘킹메이커냐 킹이냐’논란을 야기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오는 11월11일 G-20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당분간 G-20 전도사의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본인다.

앞서 개헌론과 계파화합, 소통행보로 주목받은 바 있는 이 장관은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성공적 회의를 위해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인 만큼 눈길을 끌고 있다.

정가 일각에선 이 장관이 최근 ‘북한의 3대 세습보다 G-20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내부 보고를 받은 이 장관은 “나부터라도 G-20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홍보해야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는 후문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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