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골프장 승인 孫 탓"발언에 일침
- “경기지사 재임 5년, 지도자 자질 의심스러워”
민주당은 15일 한나라당 차기대선 후보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 도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지사가 과다한 골프장 승인의 책임을 전 경기지사이고 현재 민주당 손학규 대표 탓으로 돌린 것에 대해 "모두 거짓말"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조대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지사가 13일에는 손 대표가 골프장을 인·허가했다고 주장하더니 14일에는 손 대표가 골프장 승인과 관련해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김 지사의 답변은 모두 거짓말이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손 대표는 재임 중 9개의 골프장을 승인한 반면 김 지사는 무려 38개의 골프장을 승인했다"며 "골프장은 법에 따라 '등록 체육시설업'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등록 체육시설업'을 하려는 자는 특별시장ㆍ광역시장ㆍ도지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체육시설의 설치ㆍ이용에 관한 법률 제12조) 경기도에 설치되는 골프장의 승인권자는 경기도지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관리계획법에 입안권자를 특별시장ㆍ광역시장ㆍ시장 또는 군수로 명백히 규정(제24조 제1항)하고 있다"면서 “도지사가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부대변인은 "그런데 마치 손학규 前 지사가 골프장 인ㆍ허가 관련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요, 거짓말"이라며 김 지사에 대해 비난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김문수 지사는 '골프장을 없애면 인근 상인까지 피해를 본다. 잘 사는 사람이 있어야 서민이 잘 산다'라며 골프장 찬사를 계속하며 '확신범'처럼 행동하더니 이제와서 갑자기 모든 책임을 손학규 前 지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참으로 비겁하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김문수 도지사는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이낙연 사무총장 역시 김 지사를 겨냥해 "김 지사가 경기지사로 재임한 지 5년"이라며 "아직도 전임자 탓하는 것을 보며 지도자로서 자질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떳떳한 태도로 나오기 바란다"고 일축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임효준 정치부장 dreamech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