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환율갈등, 보호무역 우려… 적극 대처"
- "각국, 수출 확대차원 FTA 활용하려는 유인 늘고 있어"
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최근 국제금융 시장에서 각국이 환율갈등을 빚는데 대해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될 우려가 있다며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G-20 의장국으로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국제 환율분쟁 와중에 중재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1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경쟁-희토류 등 필수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선진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각국이 경기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에 의존하게 돼 환율갈등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주의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편으론 수출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협정(FTA)을 활용하려는 유인 역시 늘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해외진출-전략적 대외개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희토류를 비롯해 최근 자원확보 경쟁과 관련,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유금속 확보는 경제성장은 물론 국가안보에도 중요한 문제”라며 “최근 중국의 대일금수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희토류 금속들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역시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주요국의 FTA 추진현황 및 시사점이 논의됐는데 윤 장관은 “거대 신흥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의 중소신흥국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FTA뿐만 아니라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활용,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유네스코 신탁기금사업 추진방안은 우리의 교육발전 경험을 활용해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해나갈 수 있는 만큼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윤 장관은 최근 곡물가격이 급등해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곡물의 안정적인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