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부실운용… 투자실패로 632억원 날려
- 공담, 책임자엔 정직 2개월에 3년간 성과급 1천만원 지급
2조원에 육박하는 정부 보전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실경영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 15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과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 등은 공단이 최근 5년간 모두 2,862억원을 해외 부동산펀드 등에 투자하면서 투자관리를 소홀히 해 입은 손실규모가 632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공단은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총 17개의 해외 투자상품에 투자했으나 10개 상품에서 632억원의 원금을 날린 셈인데, 2014년 만기였던 KB웰리안맨해튼 부동산펀드가 지난 2009년 12월에 상각 처리되면서 투자원금 500억원만 고스란히 공중으로 날려버린 것이다.
더욱이 공단은 이 같은 치명적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관리 담당자에게 정직 2개월이란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고 오히려 3년동안 1,086만원의 성과급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안효대 의원은 “펀드와 시장동향을 살피고 위기시 적절한 보고-매각을 진행해야 하는 주식운용담당자가 지침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발생한 손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비리 공무원에 대한 퇴직급여를 환수해야 하나 미환수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비난받고 있는데,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에 따르면 재직 중 비리사건 연루로 처벌된 공무원 퇴직시 반납치 않은 퇴직급여 등 미환수 채권은 모두 375억원에 달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