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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12 09: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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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장례형식에 대해 정부는 11일 '통일사회장'으로 명칭을 정하고 5일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고 황 전 비서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문제를 놓고 이날 인터넷 포탈 싸이트 '야후' <네티즌 폴>의 네티즌들 사이에는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먼저 고 황 전 비서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황 전 비서가 주체사상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황 전 비서는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도우며 호의호식를 하다가 권력에 밀려서 망명한 자일 뿐"이라며 "그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황 전 비서가 현충원에 안장되면 현충원 영령들이 구천에서 통곡할 것"이라며 "황장엽은 주체사상을 완결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고 황 전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찬성하는 네티즌은 "가족들의 몰살도 무릅쓰고 조국통일을 위해 망명해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핍박만 받다 죽은 애국자"라고 적었다.

기타 의견에는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를 놓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며 "황장엽이 무엇을 한 것이 있다고 오일장을 하고 국립현충원 안장 운운하는 것이냐"는 반응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고 황 전 비서 별세직후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에서 실시 중인 장례형식에 대한 네티즌 여론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야후 질문 '10일 오전 사망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장례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故황장엽 비서의 장례형식으로 적합한 것은?'(11일 오후 2시30분 / 5,607명 참가)

▲통일장 3,876명 69.1% ▲국민장 655명 11.7% ▲기타 1,076명 19.2% 이상.

특히 이처럼 고 황 전 비서의 장례형식과 관련해 국민여론이 국민장 보다 격이 낮은 통일장이 앞도적으로 많은 결과에 비춰볼 때 고 황 전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도 동일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성민 북한자유방송 대표는 이날 "장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됐으나 장의위원회에선 국립현충원으로 꼭 모셔야겠다는 입장이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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