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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11 08: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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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0일 타계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해 "남북분단시대의큰 별"이라며 애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황장엽 선생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압제와 인권탄압 국가인 북한체제에 항거하고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의 희생까지 마다하지 않은 남북분단시대의 큰 별이자 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사태 후 3대 세습체제를 강행하는 등 극에 달한 북 체제의 비정상적인 작태로 북한의 급변사태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며 "한반도에 중대한 정세변화가 예견되는 어려운 시점에서 황 선생의 서거는 매우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7년에 망명한 황장엽 전 비서는 다음해 남한의 정권이 교체되면서 '비운의 망명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 전 비서의 망명 이후 그의 부인과 딸은 자살을 했고 자녀들은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비서는 망명 후 끊임없이 북한 체제를 비판했고 최근에는 "수백만 북한 주민들을 굶겨 죽인 김정일이 나라를 빼앗은 도적의 지위를 3대째 물려주기 위해 철부지한테 대장 감투를 씌워 놓은 채 만세를 부르라고 인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황 전 비서는 북한으로부터 수많은 살해기도와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창당 기념일에 사망한 황 전 비서의 사망원인은 현재까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이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장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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