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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09 15: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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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선 잠룡'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회 리더스 인 풋볼' 국제회의에서 "FIFA는 거대한 조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건강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경쟁후보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정 전 대표는 왜 이러한 발언을 했을까.

9일 정치권 일각에선 차기대선과 연관지어 정 전 대표의 발언을 해석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당 대표직을 승계한 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친이계 대항마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6·2 지방선거 패배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상당기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뒀다.

이후 지난달 15일 추석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당내 계파정치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복귀 신호를 알려 차기대선 레이스에 합류하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 시사 평론가는 "FIFA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보다도 방대하고 막강한 국제조직으로 정 전 대표가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장자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국제적 거물임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으로 차기대선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오는 12월2일 월드컵 개최지를 정하는 집행위원회를 앞두고 2022년 한국 월드컵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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