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탈출, 걱정마세요"…서울시, '트위터 소개팅' 개최
- 7일 저녁 하이서울 청춘남녀 번개팅 열려

▲ 사진 = '하이서울 청춘남녀 번개팅' 현장
"저 오늘 이대로 집에 가면 안돼요. 부모님이 꼭 애인 만들어서 오라고 당부하셨어요."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빛의 카페'에 청춘남녀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서울시가 주최한 '하이서울 청춘남녀 번개팅'에 참석한 미혼남녀 50명(각각 25명씩)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하이서울페스티벌'을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면서 시민들로부터 받은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공식 트위터(@seoulmania)와 블로그(http://blog.seoul.g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다. 닷새동안 총 89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2대 1을 넘었다.
이날 소개팅에 참석한 시민들의 직업은 의사,공무원,IT개발자,교사, 기술자, 전문직 회사원 등 다양했다. 대부분 서울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 수원은 물론 충북 청주 시민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자기소개와 더불어 서로를 알아보는 빙고게임, 음악극 '콘트라베이스' 단체 관람으로 이어졌다.
직장인 여성 K씨(31)는 "이번 소개팅에 뽑히지 못했으면 서울광장에서 1인시위라도 하려고 했다"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거제도에서 9개월 전에 상경했다는 남성 S씨(28)는 "우연히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참여하게 됐다"며 "좋은 인연을 찾아 외로운 타향살이를 이겨내고 싶다"고 전했다.
환경관련기업에 근무하는 M(31)씨는 "트위터에서 이벤트 글을 보자마자 신청했다"며 "서울시가 청춘남녀를 위해 정말 좋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배중근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은 "이번 행사는 트위터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시민과 소통한 첫 번째 사례"라며 "단발로 그치지 않고 평가를 거쳐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이 주는 좋은 아이디어는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책과 이벤트에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이수아 기자 2sooah@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