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김성환 겨냥 "김정일께서 라고?"
- 김성환 "남북 2국가 유지, 상호왕래 가능하면 통일"
7일 오전 10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의 통일관과 리더십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먼저 홍 의원은 "김 후보자는 올해 2월 '남북이 2국가를 유지하면서도 언제든 상호왕래가 자유롭게 된다면 사실상 통일이 되는 효과와 유사'하다는 발언을 했다"며 "통일의지가 약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여러가지 통일 방안 중 하나로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통일부 현인택 장관이 교수시절 썼던 글을 소개하며 김 후보자의 통일관에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글은 다음과 같은데 <한반도 평화의 군사안보>… '한반도의 장래를 생각할 때 가장 영구적이고 탄탄한 평화의 도래는 같은 체제를 가진 '두 국가'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반드시 통일된 한반도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란 내용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현 장관의 글과 남북이 2국가를 유지하면서 상호왕래가 자유롭게 되면 사실상 통일이 되는 효과와 유사하단 김 후보자의 발언은 빼다 박았다"며 "미래 통일한국을 이끌어야 할 양대 축인 외교와 통일 수장의 통일관이 이렇다면 문제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홍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이러한 생각은 단일국가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헌법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3월 한 세미나에서 김정일에 대해 `께서', 그의 아들 김정은에 대해선 `후계자로 내정되신 분'이란 존칭을 쓴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 후보자는 "홍 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잘 유념하겠다"고만 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김 후보자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점을 물었다. "김 후보자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당시 사실상 김태효 비서관이 외교안보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김 비서관에 의해 정책이 좌지우지 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제가 할일은 다 챙겨서 했다"며 "좌지우지됐다는 얘기는 30여년간 외교관을 지낸 저에게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