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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06 2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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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민주당은 처음부터 그 진상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이중플레이를 해왔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한 말이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우리 군 기밀을 누설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연어급 잠수정 한척과 이를 지원하는 배 6척이 기지에서 출동한 뒤, 사라졌고 천안함 피격 직전 북한 해안포 열문이 사격 준비를 갖췄다'는 우리 군 문자정보망 교신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보수 시민단체 관계자는 "신 의원의 질의가 민주당을 자승자박하는 모양새"라며 "이전까지 민주당은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 소행을 부인하며 여론을 좌우로 나누기 위해 무던히 애쓰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실제 민주당은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인 '북한의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천안함 좌초설, 미군 오폭설을 계속 제기했다.

심지어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천안함 사태 원인과 관련해 숨길 게 많아 러시아의 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신 의원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군 소행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우리 군 교신내역을 누설한 것.

여기에 더해 박지원 원내대표도 사실상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에 의한 것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 금메달은 신학용 의원"이라고 말한 뒤 "천안함 사태 직전 북한 군의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이 사전에 감지하고도 대응조치를 하지 않아 그로 인해 많은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그로 인해 많은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이 표현은 바로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폭침에 의한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애초부터 민주당이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북한군 소행인 것을 알고도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해 북한의 소행을 부인해 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가 안팎에선 이를 두고, 민주당이 결국 스스로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번 국감에서 제대로 입증했다는 비아냥 섞인 얘기가 나돌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정치부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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