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하나원 공중보건의 부족-의사 고용해야"
- 현인택 "수요 많지만 턱없이 부족해… 현실상 어려워"
탈북자 정착 지원시설인 ‘하나원’에 근무하는 공중 보건의가 턱없이 부족해 탈북자들이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최근 하나원을 수료한 1천560명을 대상으로 입소초기 심리를 분석한 결과, 불안과 강박관념 등 심리상담 필요한 사람이 30%가 넘었다”며 “수료를 마치면 다소 완화 되지만 치료가 안 된 상태로 수료하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전체적으로는 건강에 문제를 안고 나간다. 부인과 질환, 비형간염 등이 많고 어금니가 없어 음식을 못 씹는 경우도 많다”라며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고 공중보건의가 부족하다 보니 충분한 인력을 받기 어렵다. 통일부가 남북협력기금을 쓰더라도 월급 주는 의사를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하나원에 의사가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은 어렵다”며 “정신과, 산부인과, 내과 할 것 없이 많지만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 의원들이 힘을 보태 양쪽 어금니 하나씩을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라며 “남북협력기금을 쓰는 것은 독단으로 할 수 없으니 의원과 상의하고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