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국군포로 조기송환촉구 결의안 발의
- 조국과 고향 위해 탈북, 제3국 방치 안돼
올해로 6.25 한국전쟁 60주년을 보내면서 정작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미흡한 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5일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하나로 몸을 던져 싸웠고, 조국과 고향을 잊지 못해 목숨을 걸고 탈북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은 이러한 분을 연고도 없는 제3국에 방치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9월 28일 우리당의 박선영 의원으로부터 처음 편지를 받아 보았을 때, 가슴이 아프다 못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며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이러한 국민적인 요구가 확산되어서, 시민운동을 비롯한 국민적인 캠페인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2009년에 국회가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촉구 결의를 한 바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촉구 결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이 이 분의 조국이라고 생각한다면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3국 우리 공관에 억류되어 있는 국군포로 김모씨가 조속한 시일 내에 대한민국으로 송환 될 수 있도록 ‘국군포로 조기송환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회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오늘 결의안에는 정부가 자국민 보호의 기본적인 책무를 재차 인식하고 김 모씨를 비롯한 탈북 국군포로와 함께 특히, 북한 내의 국군포로를 조기 송환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다음과 같다.
▲7개월째 제3국 재외공관에 체류하고 있는 국군포로를 정부가 조기 송환하도록 총력을 다 해 줄 것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이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조건 없이 즉각 나설 것 ▲현재 북한지역에 억류되어 있는 약 560여명의 국군포로가 조속히 송환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 및 제3국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 ▲우리 정부가 귀환 국군포로와 그 가족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것.
한편 이번 결의안에는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 외에도 한나라당 유승민, 황진하, 주광덕, 송영선 의원 등이 동참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임효준 기자 dreamech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