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의혹 기사 100건 중 1건만 사실"
- "4대강 의혹 기사 100건 중 1건만 사실"
올해 들어 지난 9월말까지 쏟아져 나온 4대강 관련 의혹 보도 100건 중 99건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2010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 중앙언론 10곳에 실린 4대강 관련 의혹 기사 100건을 추려 분석한 결과다.
차 의원은 언론과 학자, 환경단체 등이 제기한 각기 다른 내용의 4대강 의혹 관련 기사 100건을 추린 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에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은 90건이었으며, '일부사실'이 9건, '사실'을 전한 기사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사실'로 증명된 보도는 '충북 지역 4대강 공사현장에 석면 석재를 썼다'는 기사(7월 12일자)였다. 한강 15공구 현장에 반입된 석재에 석면이 함유됐다는 제보가 있어 즉시 반입 및 시공을 중지했다는 사실을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로부터 확인했다.
9건의 '일부사실' 보도 중 대표사례는 '물고기 떼죽음 숨긴 채 4대강 공사' 기사(4월 23일자)로, 경기도 여주 남한강에서 물고기 1000마리 이상이 떼죽음 당했으며, 이 중엔 멸종위기종 2급인 꾸구리가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관계부처 확인 결과, 떼죽음 당한 물고기는 30~40마리 수준이었으며, 꾸구리는 발견할 수 없었다.
'사실과 다른' 기사는 9월 28일과 30일 보도된 '채소값 폭등은 4대강 탓'으로,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확인 결과, 이상기후가 원인이며, 4대강 사업 편입경작지는 전체 농경지의 0.38%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차 의원은 4일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언론의 무책임한 의혹 부풀리기식 보도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며 "관계부처는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