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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04 1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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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주당 손학규 신임대표를 환영하고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신임대표는 그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포용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안 대표는 "손학규 대표와는 과거에 정치를 같이 했고, 또 경기도에서 정치를 같이했고, 경기도지사 시절에 제가 지사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해드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로 충분히 이해의 폭을 가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는 우리 한나라당에서 14년간 같이 호흡했던 분으로,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고 협조가 잘 될 것으로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며 "철 지난 이념의 선명성 경쟁이 아닌 정책 대결로 상생의 정치를 잘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 매우 합리적인 분이라고 기억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4대강 사업 탓으로 돌리는 발목잡기 야당의모습을 더 이상 안봤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이 같은 호감은 벌써부터 감지됐었다. 앞서, 민주당 전대 주자들의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 한나라당의 한 최고위원은 사석에서 "손학규는 우리가 빌려준 사람이 아니냐."며 "손학규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게 한나라당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손 대표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손 대표가 그처럼 합리적이고 이념 스펙트럼이 넓다면 차기 대선에서도 승산이 있는게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이 손 대표의 등장에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는 취임 첫날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4대강 사업'에 각을 세우며 자신에게 남아있는 한나라당 이미지를 지우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와 관련, "4대강 사업처럼 나라를 파괴하고 경제 흐름을 왜곡하는 정책, 남북 관계를 단절하는 반평화 정책에 적극 나서서 저지할 것"을 주문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은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했고 2012년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을 저에게 내렸다."며 "국민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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