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 전성시대...차기 대선에서도?
- 민주 신임대표에 손학규, '이 흐름이면' 정치권 촉각
여야(與野) 정치권이 수도권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3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손학규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역시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인영, 천정배 후보도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선출직 6명 중 절반이 '비(非) 호남'으로 채워졌다.
이 같은 수도권 강세는 앞서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 등이 모두 수도권 세력들이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여권 주류인 친이(이명박)계 상당수가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수도권 세력들의 본격적 약진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큰 흐름을 탓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대표적인 수도권 세력으로 자리 잡았고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손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은 정치권의 수도권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이 같은 흐름이 차기대선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여야 잠룡들은 수도권 세력 확보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수도권 세력들이 약진하는 것은 반대로 지역주의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