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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03 18: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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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현지에 억류됐던 한국인 선교사 구 모씨와 농장주 전 모씨가 한국시간 3일 오전 3시 석방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이들의 석방은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지난 1일 리비아 시르테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면담한 뒤 즉각 이뤄진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구 씨와 전 씨의 신병은 장동희 주리비아 대사 입회 하에서 가족들에게 인도된 것으로 파악되며, 앞서 리비아 외교부 영사 부국장은 3일 오전 1시30분 장 대사에게 연락해와 종교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들을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리 석방됐고 아무 조건 없이 이뤄졌다”며 “리비아인권협회 사무총장은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이 이번 석방에 관여했다고 밝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이 구치소에서 석방되던 당시 리비아인권협회 사무총장이 동석했고 그는 카다피 원수의 차남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카다피복지재단 산하기관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 씨와 전 씨는 각각 지난 6월과 7월 리비아 종교법 위반혐의로 현지 보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받다 8월7일 일반구치소로 이감된 뒤 영사의 접근, 가족면담만 허용되다 결국 석방됐는데 비즈니스 및 외교에 잔뼈가 굵은 이상득 전 부의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방된 구 씨와 전 씨는 아직까지 한국으로 귀환할 것인지 리비아 현지에서 계속 체류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의사표현은 하지 않았으며, 앞서 외교관 추방사태로 리비아와 국제관계에 상당한 장애가 예상된 이번 사건은 일단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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