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기독교 모임 '주목'
- 회원수 500여명 기독인회, 정치적 의미 무시못해
한나라당 기독교 조직이 주목 받고있다.
지난 28일 한나라당 기독인회는 의원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18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3선의 이병석 의원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무에는 의원 몫으로 재선의 김충환 의원이, 교계 몫으로는 이학만 당 부대변인이 각각 선임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한나라당 기독인회는 매달 셋째주 화요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등 단순히 같은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하지만,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기독인회에 속한 의원 수만 70여명에 이르고 전체 회원은 500여명이나 된다. 또, 그 역사도 20여년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상득, 이경재 의원 등이 회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 기독인회 소속의 한 인사는 30일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기독교 조직이 얼마나 큰 영향을 발휘했느냐?"하고 반문하면서 "500여명에 달하는 기독인회가 우리나라 기독교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와 함께 "이번에 한나라당 직능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이병석 의원이 기독인회 회장까지 맡은 건 눈길을 끈다."며 "직능특위 위원장이라는 것도 당 조직과 관련된 것인데 이런 사람이 '기독교 조직' 회장까지 맡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독인회를 정치적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독인회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임이지 정치적 모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석 의원은 회장에 연임되면서 "한나라당이 젊은 당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처럼 젊은 기독인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