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취임 1개월에 전방위 소통-화합 견인
- "野는 튀어도 되지만… 당정청은 한 목소리 내야"

▲ 이재오 정무장관
지난 7.28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한지 11일만에 발탁된 이재오 특임장관이 30일 취임 1개월을 맞아 소회를 피력했다.
이 장관은 이날 “권력층부터 공정한 사회가 이뤄져야 한다”며 “불공정한 문화를 지금 걷어내지 않으면 나라 경제규모가 아무리 커도 서민 삶의 질이 높아지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장관은 야당은 튀어도 되지만 여당을 비롯한 당정청은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거듭 역설, 눈길을 끌었다.
앞서 취임사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공직사회와 국민에게 잘 전달돼야 한다”고 밝힌 이 장관은 이런 시대정신에 따른 소통-화합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취임이후 여야 지도부, 전직 대통령들과 종교계 지도자, 경제계 인사, 노동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찾아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한 사회’와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을 전파하는 역할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장관 자신이 친이계의 좌장이자 정권 2인자인 실세임에도 불구, 특유의 90도 인사로 자세를 낮추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계파화합 및 각종 정국현안의 막후 조정활동을 조용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이 장관은 지난 10일 수도권 친박 의원과 만난데 이어 28일엔 친박 의원모임인 ‘여의포럼’ 행사에 참석한 바 있으며 내달까지 각종 국회 상임위나 지역-모임별 의원모임 등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 모두와 최소 한 번씩은 만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원내대표단 및 정책위의장단과도 회동, 여야간 막후조정에 나서는 등 정부의 대야 창구로 비중이 실리고 있는데 내달 1일에는 민주당과의 첫 당정협의도 열릴 예정이다.
이 장관은 또 지난 5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친서민과 공정사회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해 정운찬 전 총리 퇴임 뒤 사실상 내각의 실세 군기반장으로서 역할도 도맡았다.
한편 그는 이날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이므로 국무위원이 직접 국회에 가서 업무보고를 하고 해당 상임위원 전원을 만나 부탁하는 등 국회 존중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집권한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당정청을 만드는 것이 특임장관 역할”이라고 설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