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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30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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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 정부의 느림보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북한의 '3대세습' 자행과 관련해 빠른 대응이 필요함에도 그런 모습을 못보이고 있는 점에 대한 우려로 특히, 현재 공석중인 외교부 장관과 관련해서다.

29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은 매우 황당하고 지극히 비정상적인 정통성이 없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안요인이 더욱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를 우리 정부 주도로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통위 위원장이기도 한 남 의원은 이어 "6자회담의 당사국들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나서고 북한도 그러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많다."며 "그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과 맞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우리가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도 북핵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 "이렇게 외교적인 급변상황인데, 지금 외교부 장관의 공석이 오래 지속 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유명환) 외교부 장관 파동 때문에 외교부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데 장관까지 공석이 되고 있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유명환 전 장관은 딸 특채 논란으로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로 인해 거의 한달 가까이 외교부 장관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남 의원은 이어 "이제 국정감사가 시작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외교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특히 'G20'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빠른 지명과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정말 흠결 없는 공정사회에 어울리는 인물을, 또 능력 있는 인물을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하시는 것이 첫 번째"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 공백이 길어지지 않도록 여.야간의 초당적 협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외통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달 넘게 외교부 장관 자리를 비워놓고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정부가 가만히 있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8.8개각 인사들 중에 낙마한 사람들과 관련한 후속 인사에 대한 얘기도 전혀 없을 뿐더러 이와 관련한 계획도 전혀 안나온다."고 문제 삼았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북한의 '3대세습' 자행으로 국내 친북세력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왔음에도 정부가 재빠른 움직임을 못보이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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